희망봉에서 온 엽서
질문을 통해 얻는 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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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스아프리카 | Date 2018-03-12 16:50:24 | hit 1,925 |
여행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로 시작해 헤어짐으로 끝난다.
첫 만남은 온라인이지만 현지에서는 직접대면이다.
내가 온라인이나 현지에서 고객들을 만날 때 어김없이 주문하는 게 있다.
‘궁금하신 것, 질문하시라’이다.
이는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질문을 통해 공부를 하고 나만의 오답노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표시이기도 하다.
내가 몰랐던 질문을 재치 있게 한 사람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렇게 쌓인 유익한 정보가 꽤 많다.
적절한 질문을 통해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대부분 사람들은 질문을 하질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그다지 알고 싶지 않아서?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례를 하지나 않을까 하는 선입견 때문?
모르는 게 있어도 좀처럼 묻지 않고 넘어간다.
질문은 대화로 가는 다리다.
사람은 대화를 통해 공감을 만들어 간다.
없던 유대의 힘도 생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질문을 한 그 다음의 태도이다.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네에 태운다.
상대가 내 쪽으로 오면 그네를 힘껏 밀어 올린다.
상대가 다시 내게 더 크고 가까이 오게 하기 위해서다.
질문을 통해 얻는 세상은 너무도 많다.
궁금한 걸 만났을 때 인생의 길을 물으며 살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지혜로워지지 않았을까.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길을 다녔던
하여 즐겁기만 했던 며칠 여행이었다.
궁금하신 것, 질문하시라.
희망봉에서 김은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