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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 전 케이프타운에 온 천문학자 존 허셜(John Herschel)
by 땡스아프리카 | Date 2015-08-23 23:38:20 hit 2,272

18세기 말은 유럽의 엘리트층들이 과학에 대한 경이에 심취해 있던 시기다.

이 시기의 전체를 관통하는 천문학자로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민 온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이 있다.


허셜은 1781년 태양계의 일곱번째 행성인 천왕성(Uranus)을 발견한이다.

당시 묻혀있던 천왕성의 발견은 현존하던 태양계에 대한 천문지식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었다.

허셜은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을 그린 최초의 천문학자 이기도 하니 그의 족적이 어떠했나 추측이 된다.

 

윌리엄 허셜의 나이 54세 때 늦둥이로 태어난 아들이 이 글의 주인공 존 허셜(John Herschel) 이다.  

존 허셜은 아버지의 조수가 되어 천문학을 공부하고 나이 42세 때인 1834년 케이프타운으로 찾아왔다.


아버지가 북반구의 하늘을 연구 했다면 아들은 북반구에서 볼 수 없는 남반구의 하늘을 관측하기 위해서였다.

케이프타운 체류의 기록으로는 <희망봉에서의 천문학적 관측 결과 1834-1838>가 남아 있다.

그는 항성들의 집단 목록을 만들었으며 청사진을 발명 하기도 했다.

그의 아들은 지문의 개인식별 연구로 유명하며 동생 역시 천문학자로 유성과 혜성에 대해 연구를 하였으니 학자 집안이라 할 것이다

케이프타운은 그에게 연구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지낼 수 있어 더 없이 자유스러웠으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회상 했다.

 

허셜이 케이프타운에 도착하고 2년 후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연구여행으로 케이프타운에 들어와 19일 동안 머문다.

이 시간 동안 다윈이 케이프타운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 가이드는 존 허셜이었다.

다윈은 고국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고있다.

"내일 아침 존 허셜경을 만나러 간다

독특함을 가진 그에 대한 소문과 그와 만날 시간은 나를 무척 흥분케 한다고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케이프타운 커스텐보쉬(Kirstenbosch Botanical Garden) 야외 식물원과 주변 뉴랜즈(Newlands) 지역을 함께 걸으며 케이프타운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다윈이 허셜의 케이프타운 생활에 상당한 부러움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다윈은 "오크 나무와 전나무로 둘러 쌓인 집은 안락함을 느끼게 하였으며, 허셜이 직접 채집한 케이프타운의 여러 식물들로 가득 찬 정원이 좋아 보였다"고 회상했다


런던 도회지 생활자의 눈에는 조용한 남쪽 아프리카에 머물며 자신이 원하는 탐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늑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때나 지금이나 대도시의 생활은 바쁘고 여유가 없었나 보다

영국으로 돌아간 다윈은 "긴 여행 중 가장 기억되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가 케이프타운이었다"고 그랬다.

그 감동을 가져다 준 인물로 존 허셜이 있다.

 

존 허셜이1834년 부터 5년간 머물렀던 케이프타운의 지역은 불어로 'Clear Mountain(맑은 산)' 이라는 의미를 가진 클레어몬트(Claremont) 라는 곳이다.

앞쪽으로는 포도원이 펼쳐진 스텔렌보쉬(Stellenbosch) 지역의 산들이뒤로는 테이블 마운틴이 있어 클레어몬트라는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정확하게 이 곳은 테이블 마운틴의 뒷면 서쪽 지역이며 우리나라 교민이 꽤 거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사립학교 허셜 여학교(Herschel Girls' School) 가 있어 허셜이 이 동네에 살았음을 짐작케 해 준다.

존 허셜은 이 학교의 땅 옛 주인이었으며 허셜 학교는 그의 명성을 기려 학교 이름으로 허셜을 가져다 붙인 것이다.

그는 케이프타운에 공공 도서관 설립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그 동네를 지나칠 때면 밤 새도록 남반구 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허셜이 생각난다.

 

180년 전 케이프타운을 찾아왔던 허셜과 다윈이 그랬듯

케이프타운을 다녀갔던 사람들 또한 이 도시의 기막힌 날씨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그리움을 숨기지 않는다.


케이프타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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