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에서 온 엽서

희망봉에서 온 엽서

두 통의 편지 (1 of 2)
by 땡스 아프리카 | Date 2015-04-20 19:48:38 hit 2,078


케이프타운 여행으로 만난 입사 3년차와 20년차의 두 사람이 기별을 전해 왔습니다

 

둘은 모두 큰 회사에 소속된 사람들 입니다.  

우연인지 두 글의 주제는 ‘내 꿈을 찾아 이직을 하고 싶다’는 것 이었습니다.  


3년차는 이미 회사를 나와 새로운 일을 준비 하고 있었고, 20년차는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고 그랬습니다

두 사람의 근무 년 수는 큰 차이가 나지만 회사를 떠나려는 이유는 비슷하였습니다

이직의 까닭은 ‘내 꿈에 대한 고민과 회사 밖에서 설레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저는 남들은 들어가지 못해 안달인 회사를 떠나려는 두 사람의 공통 점은 무엇일까 찾아 보았습니다

그건 '자신의 삶에 질문이 많았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

다른 하나는 '익숙한 현재 보다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을 확실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렵고도 생각 담뿍 들어간 기별을 받았기에 곧 바로 답을 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시간이 지난다고 명쾌한 답을 주지도 못 할 줄 알면서도 며칠을 미루다 답을 건넸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설레는 꿈을 찾아 나서는 일처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마음 가는 대로 그 시간을 향해 떠나라'구요. 

 

저는 여행자와 다니며 여행지에 얽힌 사연을 나누는 시간도 즐겁지만, 

당면한 삶의 본질적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좋아합니다

만나 본 사람들 중에는 주체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적거나 없을수록 자신이 허무해 지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 하지만 진정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되었는가 돌아보면 허망해 지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잘 나가면 잘 나가는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일등이나 꼴찌 모두가 고민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기나 하는 건지? 불안을 표시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밀고 가는 이들이었습니다.

 

가슴 설레는 곳이 몸 담고 있는 회사라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글을 보낸 둘은 자신을 잘 알고 그게 아니니까 회사를 떠나 어디에서라도 그런 곳을 찾을 것 입니다

진짜로 사는 인생은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 가져 보았습니다.  


회사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우산입니다

기왕 떠날 거면 그 아래에 있을 때 서두름 없이 차근차근 준비 해 두면 좋겠습니다

이 준비 과정은 내가 속한 곳을 떠나는 일보다 더욱 중요하며 가장 진지하게 거쳐야 할 시간 입니다.

 

본질적인 것에 고민하는 그들의 글은 결연해 보였습니다

저 역시 마음을 정한 그들의 지지자가 되기로 다짐 하였습니다.


언제나 봄은 간밤 비 맞고 나면 새 꽃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제 두 사람은 어느 시간 동안 비를 맞겠지만 그들의 앞 날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세상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 가려는 그들의 모색이 부디 잘 이루어 지기를.

그리하여 먼 훗날 ‘아 나는 이렇게 살아오길 잘했어’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봉에서 김은영 드림 

땡스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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